본문 바로가기

프로그래밍/JUNGLE

WEEK00. 정글을 시작하며 [SW사관학교 정글]

정글에 오기 전

정글에 가장 오고 싶었던 이유는 몰입 때문이다. 자생력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누릴 수 있다. 3분 거리의 기숙사와 강의실, 함께 성장하는 동료들까지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몰입에 끌렸던 이유는, 대학 진학 후 나의 삶이 다소 건조했기 때문이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을 꽤 치열하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가 바쁘고 꽉 차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그 시간들이 힘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매일들이 좋았고 (당연히 힘들 때도 있지만 ㅠ) 목표에 몰입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엄청난 에너지가 됨을 알았다. 
목표를 이뤄 대학에 진학할 땐 꿈이 많았다. 농구 동아리 우승, 교환 학생 가기, 멋진 과학자 되기 등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열정을 가득 품고 대학에 왔다. 그러나 대학 생활은 목표와는 달랐다.

과 학생회장, 멘토링 캠프, 여러 가지 동아리, 연구실 인턴 등 나름 대학생이 한다는 경험들을 두루 했지만... 사실 이런 경험들은 뜨겁지 않았다.

뜨거운 경험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만, 1. 지속적이고 2. 몰입해야 한다. 위의 경험들은 잊지 못할 추억이지만, 따뜻한 정도..? 뜨겁진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목표를 가진 채 행한 일은 아니었기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의 에너지를 다시 느끼고 싶었다. 매일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다 소비하고 나면 에너지가 채워지는 모순된 느낌이 고팠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정글 WEEK00은 내가 원하던 느낌과 가까웠다.

 

정글을 헤치며

정글에 온지 1주 차, 꽉 찬 하루들을 보내고 있다. 3일간 쫓기며 만든 토이 프로젝트와 알고리즘 공부를 하며 보냈는데, 바쁘지만 지치지는 않았다. 1주 만에 내가 원하던 느낌을 받으며 매우 즐겁게 생활중이다.

정글에서 5개월간 얻어가고 싶은 것은 1. 개발 역량 2. 좋은 사람들 3. 몰입 경험이다. 5개월간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니, 꾸준히 노력하면 1. 개발 역량은 얻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최고로 실력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고 그 시작이 정글이다.  함께하는 모든 정글 인원들이 10년 후 좋은 개발자가 되므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다.
또 개발을 떠나 다양한 색을 가진 분들이 모였다. 모두에게 영향받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몰입 경험을 얻고 싶은데, 이는 프로그래밍이 아닌 인생을 위해서이다. 나는 모교인 연세대를 나온 것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있지만, 대학 졸업장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졸업장이 용기를 주는 이유는 입학을 위해 했던 노력 때문이다. 정글에서 다시 한번 몰입과 함께 성공 경험을 얻어가서, 내 삶에 용기를 채워주고 싶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 모든 일에 적극적
    팀플: 궂은일을 하자! 모두가 미루는 일이라면 내가 하자! 궂은일을 한다고 공부가 부족해지진 않을 것이다. 때문에 모든 배움에 적극적이자.

  • 잘하는 건 더 잘하기, 못하는 건 더 많이 하기
    내 강점들을 최대한 활용하자. 내가 잘하던 것들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자!!!
    못하는 것 (ex. 발표와 질문)을 더 많이 하자. 많이 하면 늘고, 약점이 아니게 만들자!!!

  • 만족하지 않기
    험난한 정글에서 다치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다치고 생존할 수록 생존능력이 올라간다.
    여기 정글에선 다쳐도 큰 일이 생기는게 아니니, 계속 다쳐서 배우자!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자.

정글의 왕

정글은 기본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때문에 1등도 꼴등도 없고, 내가 1등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정글 2기가 5개월 후 정글을 벗어나 세상에 나올 때, 정글의 왕이 된다면 좋겠다! 그만큼 치열한 5개월을 통해, 모든 교육을 흡수하고 더 큰 정글로 나아갈 수 있는, 타잔이 되자

 

정글이 끝난 12월 이 글을 다시 읽자.

나는 협력사에 취업해서 더 넓은 정글로 갈 준비 중이다. 나의 강점은 프로그래밍 실력이 아니라 자생력 있는 개발자이고, 이런 강점으로 취업했다.

5년이 지나면
정글 2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핵심이 됐다. 성공적인 창업을 한 사람도 있고, 정글의 연이 닿아서 함께 일하게 된 사람들도 많다. 



위 내용이 오그라들긴 하지만 생각이 현실이 된다고 믿는다. 때문에 계속 자기암시를 하며 정글이 끝난 후 우리의 모습을 자주 기록하고 떠올려야 겠다.

 

 

'프로그래밍 > JUNG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J]12865. 평범한 배낭 (python)  (0) 2021.08.27
[BOJ]1931. 회의실배정 (python)  (0) 2021.08.27
[BOJ]9251. LCS (python)  (0) 2021.08.27
[컴퓨터시스템] 1.8 ~ 1.10  (0) 2021.08.25
그래프 탐색 기본 (DFS / BFS)  (0) 2021.08.19